[앵커]
지난달 28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를 내기 위해 탄두부 무게를 줄이는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의 액체 연료에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향상된 미사일을 생산하려면 앞으로 8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 존 실링 연구원은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 기사를 꾸준히 실어왔습니다.
지난 달 28일 화성-14형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실링 연구원은 성공으로 볼 수 없다면서 매우 보수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사거리 10,000km 능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탄두부 무게 조절에 실패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실링 연구원은 지난달 4일 1차 발사에서 사용한 탄두부 무게는 500kg 정도였고, 2차 발사에서는 300kg 정도로 줄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제는 탄두부 형체를 그대로 두고 중량만 가볍게 만들다 보니 내구성이 약해지면서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혹독한 고열과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화성-14형은 탄두부 무게를 300kg 정도로 가볍게 해서, 사거리 10,000km를 확보하려면, 탄두부를 비롯한 미사일 상단 부분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5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1차 시험 때 사용한 500kg 무게의 탄두부를 사용한다면 이르면 내년 실전 배치가 가능하겠지만, 사거리는 미국 본토 서부 지역에 간신히 도달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액체 연료에 비해 더 위협적인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8년 정도가 더 소요돼 2025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이클 엘레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화성-14형 낙하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탄두가 최종 단계에서 2개 이상의 조각으로 분해됐다면서 대기권 재진입 차원에서 보면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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