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어제 화성-14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발사했는데요.
왜 이른 아침 맑은 날씨를 골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관례를 깨고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도발했을까요?
특히, 한 번도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는 자강도를 발사 장소로 선택한 점도 이례적인데요.
북한의 의도를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
장거리 미사일 전략군 부대인 '52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자강도에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평북 구성 일대에서 도발 징후를 보여왔지만, 실제 발사는 예상치 못한 곳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른바 성동격서식의 기습발사로 한미 군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려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이른 아침에 발사하던 관례를 깨고 심야시간대를 선택한 점과 구름이 낀 기상조건이 안 좋은 날에 발사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 조선중앙TV :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케트를 기습발사할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였으며...]
북한은 화성-14형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동식 차량으로 미사일을 옮겼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편을 들고 있는 중국과 가까운 자강도에서 대북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의 동부 오전 시간대를 노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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