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ICBM급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또다시 쏘았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조금 전에 회의가 끝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밤늦게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어젯밤 11시 41분쯤 자강도 무평리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3,700km까지 치솟아 천여 km를 날았다며, 지난 4일 쏜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형태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야 시간대에 미사일을 쏜 것 또한 이례적인데요.

그동안 북한은 주로 기상 상태가 양호한 날을 골라 오전 시간대에 강원도 원산 등 해안 지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왔습니다.

발사체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을 보고받자마자, 새벽 1시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한 시간여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 라인 장관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직접 소집한 건 청와대가 그만큼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걸 뜻합니다.

청와대는 곧 NS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대화를 거듭 제의하고 있지만, 북한은 계속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이 몇 번째이죠?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벌써 일곱 번째 도발입니다.

지난 4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14형'을 쏜 뒤로는 24일 만의 도발인데요.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남북 간의 상호 적대 행위를 멈추자며 군사 당국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답변 시한인 그제, 그러니까 27일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또 한 번 미사일 도발로 응수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지난 4일 쏘았던 ICBM급 '화성-14형'보다 진전된 것으로 보고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신 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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