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장년층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요?

남성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했지만, 여성은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상에서 관계를 맺는 상대에 따른 행복도는 남성과 여성 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30대~60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은 자녀·손주,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행복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웃이나 지인, 친구나 연인 등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도가 더 높았습니다.

자녀와 손주와 함께 있을 때의 행복도는 남성 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육아부담이 많은 여성이 자녀 손주와 함께 있는 것을 노동의 연장으로 생각할 수 있어 행복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의 행복도는 30대와 40대에서는 1위였지만, 60대는 3위, 50대는 4위로 떨어졌습니다.

50대는 은퇴를 앞두고 경제력을 상실하면서 배우자와의 갈등이 커지거나, 그동안 쌓여온 긴장이 촉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전 연령대를 함께 봤을 때 이웃 지인과 관계를 맺을 때 행복도가 가장 높았고, 배우자와 있을 때가 2위, 혼자 있을 때 행복감은 가장 낮았습니다.

2주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았고, 운동한 날의 행복감이 운동하지 않은 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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