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를 버리는 비정한 부모 이야기,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와 경종을 울리죠.
최근 미국에서도 영아들이 어이없이 버려졌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되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뒷자리에서 뭔가를 땅바닥에 내려놓은 뒤 다시 차를 몰고 가는 남성.
내려놓은 바구니에는 태어난지 16일 된 아기가 있었습니다.
[카렌 그레월 / 목격자 : 주차하는 차들이 아기를 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무더위 속에 아기는 옷도 없이 담요에 쌓여 있었어요.]
불볕 더위 땡볕 아래 버려진 아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지나가던 상가 직원에 발견돼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에릭 키톤 / 아기 구조자 (상가 직원) : 저와 주변 동료들이 걸어 나오다 주차 공간에 아기가 있는 것을 보게 됐어요.]
아기의 아빠는 18살 청년인데, 아기를 버린 뒤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 크게 다쳤습니다.
죄 없는 어린 생명이 희생될 뻔한 일은 비슷한 시각 애리조나 주의 한 마트에서도 있었습니다.
배낭 속에 넣어진 채 카트에 실려 버려져 있던 아기를 지나가던 사람이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관 / 영아 유기 담당자 : 애가 어디 있었어요? (카트 안에서요.) 매장 안에 카트가 있었어요? (아니 저 바깥에요.)]
두 아이는 낯선 사람들에 의해 꺼져가던 생명을 찾았지만, 버려지는 아기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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