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는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회동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공식 주제는 '일자리와 상생'이지만, 기업들의 어려운 경영 여건과 애로사항까지 전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첫 간담회 주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우선 중소기업이나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사례를 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담회 첫날에는 현대차와 LG,포스코, 그리고 상생 모범사례로 꼽힌 오뚜기 등이 참석합니다.
현대차는 5백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5천 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계획에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둘째 날 참석하는 삼성은 중소기업에 인력과 기술,자금 지원을 해온 것을 강조하고,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기로 한 계획도 언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가 일방적으로 받아적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대화'가 오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여건과 애로 사항을 어떻게 나타낼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은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을 이유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은 최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압력에 따른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얘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절벽으로 일감 공백이 생긴 조선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당장 일자리를 늘릴 수 없다는 절박함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경상 /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 : 기업마다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 같고, 신사업 진출과 관련된 애로사항이 있다면 이 부분을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간담회는 저녁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파격적인 '호프 타임' 형식으로 진행돼 늦은 시간까지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갈 거란 기대가 높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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