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해에도 해외 연수를 떠났던 김학철 충북 도의원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이 글의 길이가 우선 상당합니다.
A4용지 10장 분량 글자로 12,000자의 분량입니다.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달려간 나머지 의원 3명이 삽을 잡을 때 김 의원은 '키보드'를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내용 요약해보겠습니다.
우선 글의 도입 부분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죽기 전에 말이 착해진다고 하는데 죽을 각오로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이 사단을 불러일으키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라고 글을 풀어갑니다.
이 때문일까요?
어제 김 의원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김 의원이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한 대상은 주로 언론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표시했던 불만과 일맥상통합니다.
[김학철 / 충북도의회 의원 (그제, 인천공항) : 기자가 교묘하게 편집을 했습니다. (악의적인 편집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만신창이가 돼 버렸습니다.대한민국의 언론들이 바로 '레밍'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또 도의원의 열악한 환경을 구구절절 나열했습니다.
6,500이라는 연봉까지 공개하면서 6급 공무원보다 못하고, 이래저래 돈이 빠져나가면 350만 원 통장에 찍힌다며 음주 운전 걸리는 것이 두려워 대리운전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이 억울하다며 언론이 자신의 소신을 왜곡하고 깎아내려 답답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냈습니다.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제명을 발표한 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정치는 정무 감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양심과 용기로 해야 한다면서 남의 불행을 이용해 언론에 한 번 더 얼굴을 비치는 것은 정치 모리배나 할 짓이라고 밝혔는데요.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의식한 것일까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9일) : 바로 징계절차 시작하겠습니다. 좀 그 정무감각이 없네요. 이런 일이 있었으면 바로 여행을 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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