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표준 구간을 늘리는 정부의 증세 추진과 관련해 여당은 '명예과세'라면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비롯한 검찰 개혁 관련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정부·여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증세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과세표준 2천억 원 이상의 대기업, 5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 구간에 대한 증세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여야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의욕적으로 증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 대기업과 초고소득자 과세는 조세 정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이번 증세 추진을 대기업과 고소득자가 명예를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 과세'라 부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증세를 세금 폭탄이라고 칭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선동정치라면서 오히려 양극화 갈등을 극복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민주당은 오늘 오전에 당정 협의를 열었는데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큰 틀에서 논의하면서 증세를 포함한 세제개편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증세 추진에 대해 가공할 세금 폭탄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증세를 초고소득자에게 한정한다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확대할지 예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부담을 주는 세금 폭탄과 무대책 포퓰리즘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으면 국민은 세금도 더 내야 하느냐고 비판했는데요.
증세가 기업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악순환 시켜서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릴까 걱정된다면서 반드시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여권의 증세 움직임에 대해 당 최고위원들의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증세를 기정사실화해서 여론전을 펴는 문 대통령은 증세 논의 전에 반드시 2가지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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