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수해를 당한 충북 청주에도 많은 양은 아니지만, 또 비가 내리면서 복구 작업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외유성 연수에 나섰던 충북 도의원 4명 가운데 김학철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수해 현장에서 참회의 봉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 밖에 내놨던 가재도구들은 서둘러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미처 옮기지 못한 물건들에는 임시방편으로 비닐과 천을 덮었습니다.
충분히 말릴 사이도 없이 다시 쏟아져 내리는 비가 주민들은 야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선아 / 수재민 : 비만 안 맞게 다 안에 들여놓았고 보면 복구한 게 하나도 없고요. 장판이나 걷어내고 도배지나 뜯은 상태거든요. 비나 안 맞게 다 안으로 들여놓은 상태이거든요.]
오후 들어 비가 그치자 다시 복구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4천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으로 나왔습니다.
무더위 속에 우비를 걸치고 침수된 주택 내부를 청소하거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주변 쓰레기 청소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침수 피해가 워낙 커 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종남 / 수재민 : 보일러를 틀어 놓은 이유는 수해를 많이 입어서 바닥이 장판하고 벽지를 하려고 하니까 안 마르잖아요. 그래서 이삼일 정도 틀어놓고 있어요.]
최악의 물난리 속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귀국한 충북 도의원 4명 가운데 김학철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복구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토사가 밀려든 밭을 정리하고 울타리와 하수도를 정비하면서 늦게나마 참회의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뒤늦게 귀국한 박한범 의원은 아직 짐도 풀지 못했지만, 수재민을 찾아 사과를 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수해 현장으로 먼저 달려왔다며 다시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한범 / 충북 도의원 : 사안의 심각성을 파악지 못하고 해외 연수를 나간 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리고….]
하지만 함께 귀국한 김학철 의원은 끝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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