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앵무새, 그런데 이 앵무새의 말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법정에서 법적인 효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실제 앵무새의 증언이 살인사건 재판에서 아주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쏘지 마"라고 한 '앵무새의 증언'으로 한 여성이 남편 살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건데요.
자세한 사연 보시죠.
사건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마틴 듀랑이라는 남자가 총에 맞아 숨졌고 아내 글레나 듀랑도 총상을 입고 쓰러졌는데요.
깨어난 아내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말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남편이 키우던 앵무새가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살인 사건 관련해 증언을 한 건데요. 반복해서 들어보시죠.
[버드 / 숨진 남성의 앵무새 : 닥쳐!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당장 이리로 오지 못해 !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이런 젠장, 쏘지 마!]
이 증언이 최근 열린 재판에서 남편 살인의 증거로 채택이 됐습니다.
배심원단도 8시간 넘게 고심했다고 하는데요.
이 앵무새만의 특징이 증거 채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0살인 이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사람의 말을 잘 따라 하기로 유명한 종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 번 욕을 배우면 절대 잊지 않는데, 욕은 발음이 세고 감정도 강하게 담겨 있어 앵무새가 잊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앵무새는 숨진 남성의 말을 흉내 내고 있어 신빙성을 더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앵무새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고 담당 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결국 이뤄졌습니다.
과거 다른 사건에서 아프리카 앵무새가 등장해 증거 능력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앵무새의 증언'도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완전범죄는 없다'는 말이 다시 한 번 회자 되고 있습니다.
[버드 / 숨진 남성의 앵무새 : 닥쳐!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당장 이리로 오지 못해 !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이런 젠장, 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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