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물관리 일원화 방안을 제외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먼저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야 3당이 공무원 증원 예산을 추가경정 예산안에 포함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추경안 처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을 위한 법안이 내일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군요?
[기자]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야 4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조금 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는데요.
오늘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내일 오전에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바뀌는 물꼬를 튼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애초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을 일괄 타결하려 했는데 공무원 증원 문제를 놓고 야당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야당이 요구했던 대로 여야 합의가 이뤄진 대로 환경부로 물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일단 제외한 채 정부조직법을 분리해서 처리하기로 한 겁니다.
민주당 의원총회 후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로서는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마는 우선 정부조직법 여야 합의로 그동안 원내대표 간에 교섭·합의한 내용에 기초해서 우선 처리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장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진 만큼 내일 여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반면에 추경안 처리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무원 증원 예산을 놓고 여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야 3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정부·여당의 공무원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일부 내용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황주홍 / 국민의당 의원(예산결산특위 간사) : 국민 혈세로 먹여 살리는 공무원의 무분별한 대규모 신규 추가 채용 문제만큼은 국회에서 좀 더 충실하게 논의하고…]
야 3당은 여당이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공무원 만 2천 명을 편법으로 신규 채용하려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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