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세 번째 불러 16시간 고강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6일) 하루 '숨 고르기'를 하며, 당 윗선을 소환할 여러 '압박 카드'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마친 김인원 전 부단장은, 지쳤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습니다.

당 차원의 개입 없이 이유미 씨 혼자 벌인 일이라며, 검찰에도 충분히 해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인원 / 국민의당 前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 해명을 했으니까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개인적 욕망 때문에 이 사태를 초래한 이유미 씨에 대한 분노가 많이 치밉니다.]

벌써 세 번째 불려 나온 김 전 부단장을 상대로, 검찰은 제보의 검증과 공표 과정을 다각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거짓 제보를 꾸민 이유미 씨와, 사실상 이를 종용한 혐의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나란히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제보를 폭로한 김인원 전 부단장 등이 증거의 진위를 어떻게, 얼마나 촘촘히 따졌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에는 기자회견을 언제, 어떻게 승인받았는지까지 모든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단장이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알면서도 검증을 애써 외면한 정황을 일정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 하나만 믿고, 인적사항이나 연락처 등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럴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허위사실 공표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김 전 부단장 조사를 일단락한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을 부를 예정입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정리해 김 전 부단장 윗선까지 소환할지 이번 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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