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 이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이 마지막 증인으로 신청한 김 위원장이 학자 때 받았던 '삼성 저격수' 별명과 어울리게 삼성의 무리한 경영 승계 정황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오후 2시부터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눈길을 가는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김상조 위원장은 시작부터 경영 승계 문제를 거론하며 삼성에 불편한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이 재벌도 세금을 제대로 내고 상속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입장만 천명해도 실제로 편법적인 방법을 시도하지 못하지 않았겠냐"고 특검이 묻자, 김 위원장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용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삼성이라도 승계작업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도 삼성도 알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렇다며, "특히 금융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말씀이 중요한 가이드라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법원에 도착하며 삼성에 대한 뼈아픈 증언을 예고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오늘 저의 증언이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단기적으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곧이어 법원 정문으로 들어온 박영수 특별검사도 법정을 향했습니다.

취재진이 최근 정유라 씨의 증인 출석에 강압이 있었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에 대해 묻자 박 특검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수 / 특별검사 : 공개된 법정에서 증언한 것을 강압 증언이라고 한다면 뭐… 할 말이 없겠죠?]

장관급인 공정위원장이 출석한 것에 맞춰 특검도 '급'을 맞춘 것인데요, 앞서 특검은 사안의 중대성과 김상조 위원장 증언의 중요성을 감안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법정에 나온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같은 시각 다른 법정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출석했군요?

[기자]
오후 12시 50분쯤 박 전 대통령은 호송차량을 타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과 부기가 있다고 호소하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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