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길 가운데 영국대사관 때문에 막혀 있던 일부 구간이 다음 달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대사관의 보안 문제 때문에 완전히 연결하는 데는 실패해 반쪽짜리 복원에 그치게 됐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산책길 가운데 하나인 덕수궁 돌담길,
하지만 돌담을 따라 덕수궁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불가능합니다.
전체 1,100m 가운데 170m가 영국대사관에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이 돌담길 복원에 합의한 지 2년여 만에 다행히 일부 구간이 다음 달 말에 개방됩니다.
1950년대 대사관 측이 점용 허가를 받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 곳입니다.
지금 제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영국대사관이고, 오른쪽이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이 지점부터 뒤로 100m까지 구간이 거의 60년 만에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서울시는 12억 원을 들여 바닥을 새로 포장하고 조명을 설치해 편안한 산책길로 꾸밀 계획입니다.
하지만 영국대사관의 직원 숙소와 업무 빌딩이 들어서 있는 나머지 70m 구간의 개방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대사관 측에서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줄곧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영국대사관이 지금의 터를 사들인 건 1883년,
130여 년 만에 덕수궁 돌담길을 온전히 복원하려던 서울시의 오랜 염원 해결은 다시 기약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승석 / 서울시 도로정책팀장 : 금번 개방에서 제외되는 70미터 영국대사관 있는 구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연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논의 결과에 따라선 대사관 이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71316431486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