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초복을 맞아 보양식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식용 개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나 축산 폐기물을 먹이로 사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농장주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지만, 논란이 작지 않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좁은 철창 속에 덩치 큰 개들이 구겨지듯 들어찼습니다.
바닥에는 오물이 썩어 검게 변했고, 밥그릇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개 사육 농장에서 군대나 학교 급식소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한 겁니다.
심지어 닭 내장 같은 축산 폐기물도 사료화 과정 없이 그대로 개들에게 먹였습니다.
동물단체들은 일부 농장들이 축산 폐기물을 폐기 처분할 것처럼 돈을 받고 들여와 몰래 개 먹이로 쓴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전진경 / 동물보호단체 카라 상임이사 : 음식 쓰레기라는 것은 우리 생활 환경에서 치워져서 폐기돼야 할 말 그대로 쓰레기입니다. 이게 바로 동물 학대죠.]
하지만 개 사육업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부의 이야기일 뿐, 대다수 농장은 위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개 1,5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우리마다 왕겨를 깔아 견사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장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부 닭 내장 같은 축산 폐기물을 사용하지만, 안전하게 갈아서 먹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개 사육업자 : 건식 사료 얼마나 비싸요. 비싸고 전부 수입해서 쓰는 것이고.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드니까….]
한해 식용으로 도살되는 개는 모두 백만 마리.
사정이 이런 데도 정부는 정확한 농장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개 사육 농장에 대해서만 따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폐기물 처리시설 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서….]
환경부는 개 사육 농장을 포함한 폐기물 처리 시설을 상대로 재활용 실태 조사를 진행해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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