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요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고속도로에서 황당한 버스 사고가 났습니다.
영동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갈짓자로 미끄러진 버스가 터널을 나오자마자 중앙선을 가로질러 승용차를 덮쳤는데,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널 안에 진입한 버스 한 대가 차선을 바꾸더니, 갑자기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가 터널 벽을 들이받습니다.
이후, 90도로 회전한 버스는 중앙선을 가로질러 반대 차선으로 돌진합니다.
[사고 목격자 : (버스가) 2차선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터널을 진입했어요. 진입하면서 깜빡이를 켜고 1차선으로 갑자기 차 앞으로 들어와서 균형을 잃고 왔다 갔다 하다가 벽면을 들이받은 거에요.]
반대 방향을 달리던 승용차가 급히 차선을 바꿔보지만,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
버스와 부딪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맙니다.
월요일 퇴근길에 경기도 여주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 인근을 달리던 53살 최 모 씨의 버스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0살 심 모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 최 씨와 승객 3명이 타고 있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터널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건데요. (버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은 안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사고 버스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넘은 정황은 없다면서도, 버스 블랙박스를 토대로 과속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에 이어 또다시 대형 버스 사고가 일어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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