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 지방은 기습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지만, 대구와 경북 동해안 지역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위와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거리에 떨어진 달걀이 하얗게 익었습니다.
고깔 모양의 차량 통제용 구조물도 더위에 녹아내린 것처럼 고꾸라졌습니다.
한 백화점이 대구의 가마솥 같은 더위를 재미있게 풍자한 것입니다.
대구 날씨를 아프리카에 빗댄 '대프리카'라는 신조어는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장숙정 / 대구 달성군 다사읍 : 대구가 너무 더운데 '대프리카'를 이렇게 예술적으로 표현해 놓아서 너무 재밌는 거 같습니다.]
중부 지방이 폭우로 몸살을 앓는 동안 대구와 주변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구는 이달 누적 강수량이 12.8mm에 그친 가운데 후텁지근한 날씨만 이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구와 포항은 지난 8일 이후 나흘 넘게 밤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김소라 / 대구 달성군 논공읍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습니다. (열대야 때문에) 아무래도 자주 깨고, 어른들은 괜찮은데 아이들이 잠을 잘 못 자니까 힘들긴 힘듭니다.]
남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영덕 낮 기온이 35℃ 넘게 올랐고, 포항과 대구 기온도 34℃를 웃돌았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져 폭염 특보가 확대되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늘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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