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앵커]
경남 합천에서 자신의 친아들을 붙잡고 24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던 40대가 길고 긴 대치 끝에 조금 전 자수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오후부터 거의 24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조금 전 4시쯤에 자수를 했는데요. 자수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인질 협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은 경찰 편에 있다고 하는 이 얘기가 중요한 것이죠. 왜냐하면 인질 상황에 임박해서는 상당 부분 불안정한 심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상황을 실제로 옮길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아이를 먼저 인질로 풀어놓게 하고 그다음에 소위 채찍과 당근처럼 한쪽에는 경찰특공대가 보이게 하고 한쪽에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협상팀이 상당 부분 있다고 하는 점.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흐름으로써 본인의 불안정한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됐고 또 이 와중에서 여러 가지 자수에 대한 설득, 이것이 가장 주효한 자수에 관한 원인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아들이 인질로 됐는데 다른 부상 없이, 물론 정신적인 부상은 있겠지만 잘 구출했다고 하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아들을 바로 인질로 삼는 경우는 상당히 특이합니다.
따라서 아마 이 가정 내에 무엇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장기간 축적된 불화, 그것이 가장 인질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짚어주셨지만 이 사건을 대하면서 가장 걱정이 됐던 게 아이는 앞으로 정신적인 상처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이런 부분이거든요.
[인터뷰]
그 부분이 사실은 복지적 측면, 상당히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를 어른들이 많이 배려를 해야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가장 의미 있는 타자가 엄마 아니면 아빠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나를 하나의 인질로 삼아서, 수단으로 삼아서 그야말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그대로 목격했다고 하는 점.
[앵커]
목격뿐만이 아니라 총을 실제로 겨누기도 했었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죠. 겨누기도 하고 총이 실제로 발사되는 모습도 보고. 그래서 아마 잘못하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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