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뿌려진 밀가루와 설탕? 잔혹하게 살해된 남성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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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회사원이 자택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살해 현장에는 범행 흔적을 감추려는 듯 밀가루와 설탕이 곳곳에 뿌려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창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43살 이 모 씨가 침대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조금 무서웠죠. 오자마자 그냥 TV 틀어 놨어요. 경찰이 저한테 몇 가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밤에 자는데 아무 소리도 못 들었거든요.]

이 씨는 전날 밤 10시 반까지 직장 동료들과 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료들과 헤어진 지 1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이 씨 몸에서는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씨를 처음으로 발견한 A 씨는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평소 이 씨 집에서 회의가 잦아 A 씨를 포함한 동료직원 대부분은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신과 집안 곳곳에는 밀가루와 흑설탕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이 씨를 살해하고 발자국 같은 흔적을 감추기 위해 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여러 가지를 계속 확인 중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뿌리면 (흔적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을 하죠.]

경찰은 직장 동료를 비롯해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한편 아파트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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