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열 / 변호사,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우연의 일치 치고는 절묘하다고 해야 될까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40년 지기이자 얄궂은 운명이 된 최순실 씨와도 같은 법정에 섰는데요.
패널 두 분과 함께 오늘 오전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됐던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 417호로 가보겠습니다.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3월에 구속되고 53일 만에 처음 모습을 국민 앞에 드러낸 건데요. 오늘 건강 상태는 일단 어때 보였습니까?
[인터뷰]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많은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고 특히 박 전 대통령 지지층, 아직도 일부 시위가 있습니다.
이분들이 굉장히 우려하는 메신저, 이야기들이 돌기도 하고 대선기간에 보면 홍준표 후보가 왜 병원에 안 보내주느냐 이런 항의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모습을 보였는데 올림머리를 했어요.
실핀을 꽂을 수 없었고 실핀이 구치소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또 미용사의 조력을 받지 못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치소에서 구입 가능한 플라스틱 머리핀, 그것을 본인 스스로 올림머리를 연출을 했더군요.
[앵커]
다소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비슷한 모양의 머리를 유지하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사복을 입었고요. 대통령 시절에 입었던 정장풍의 옷. 다만 503번 또렷하게 동그란 수번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건강 상태는 화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였어요.
다만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는 보였는데 어쨌든 굉장히 고개를 곧게 들고 법정에도 아주 또렷한 자세로 입장을 해서 자리에 착석하는 것을 봤을 때 건강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앵커]
양지열 변호사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어쨌든 그래도 조금 긴장하는 모습은 역력해 보였어요. 그리고 법정에 들어가면서 최순실 씨가 처음에 재판정에 들어갔을 때도 첫 공개됐을 때는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었고 한데 아마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억지로라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법정 같은 경우에는 피고인들이 출입하는 문이 따로 있습니다. 방송에 잠깐 나와서 보셨다시피 그 문을 통해서 구치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안쪽으로 앉으면서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서 다른 취재진이나 방청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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