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자영업자 수는 552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3천명이 늘었습니다.
2002년 4월, 22만 명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중 '나 홀로 사장'은 395만4천명으로 13만 7천명이 늘어 역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자들과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들이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는 자본이 없어 종업원 없이 개업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OECD 최고 수준인 자영업 비율이 갈수록 더 높아지면서 매출 부진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연 매출이 4천6백만 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무려 52%로 자영업자 둘 중 한 곳은 월평균 매출액이 38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부진 속에 올해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영세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2015년 말보다 13.7% 늘어난 480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폐업 위험도가 최고 10.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자본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업종일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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