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뒤, 롯데를 포함한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보복 조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광과 유통에 이어 제조업과 문화, 스포츠까지,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한국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한 건 지난 2월 27일!
이때부터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 대부분은 일제히 소방시설 점검 대상이 됐고, 전체 99곳 가운데 70개 넘는 점포가 사소한 이유로 무더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지인들의 불매 운동과 과격한 시위 때문에 다른 10여 개 점포도 자율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일까지 48곳이 1차 영업정지 기간이 끝났지만, 이 가운데 41곳은 영업 재개를 위한 현장 점검조차 나오지 않았고, 다시 점검을 받은 7곳 가운데 영업 재개 허가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뿐입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을 팔지 못하게 막으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커는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매출의 70-80%를 중국인에 의지하는 시내 면세점 역시 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산업으로의 피해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 대수는 50% 넘게 급감했고, 삼성SDI, LG화학 등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 대회에서는 중국 관영 CCTV가 우승자 김해림 선수의 얼굴을 한 번도 정면으로 비추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오는 1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는 중국 당국이 한국 영화 상영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비 정치적'이어야 할 스포츠와 문화에서조차 중국의 치졸한 보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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