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컴퓨터의 원격 조종 프로그램을 이용해 4만여 명의 카드 정보를 빼낸 뒤 11억여 원을 챙긴 해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신용카드 단말기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들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돈이 나와도 카드를 계속 넣으며 현금인출기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해킹한 정보로 만든 복제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통해 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43살 송 모 씨는 일당과 함께 컴퓨터 원격 제어 프로그램인 이른바 팀 뷰어를 해킹해 이용자 4만여 명의 개인 정보를 몰래 빼냈습니다.
[박 모 씨 / 피해자 : 바탕화면을 봤더니 못 보던 프로그램 하나하고 텍스트 파일이 있었는데, 텍스트 파일 안을 열어보니까 웹페이지마다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있었어요.]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는 물론 공인인증서까지 복제했습니다.
대부분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같이 사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심지어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은 물론 아웃렛과 제과점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 계정까지 해킹해 카드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렇게 모은 정보로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받거나 온라인 상품권을 사들여 돈을 챙겼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빼돌린 돈만 11억여 원에 달합니다.
[김태형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감 : 중국의 해커가 신용카드 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메신저로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신용카드 정보를 받아갔습니다.]
경찰은 송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킹을 주도한 중국 국적의 해커 24살 박 모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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