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징계 불만...학부모가 흉기로 교사 위협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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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아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자 흥분한 아버지가 흉기를 들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를 위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교권 추락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의 한 고등학교.

해당 학교 3학년 학생의 아버지인 A 씨는 지난달 29일 밤 9시 50분쯤 술에 취해 학교를 찾아왔습니다.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사회봉사 20시간의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자신도 학부모 교육 2시간을 받아야 한다는 처분에 불만을 품은 겁니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 명단과 연락처를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A 씨.

이를 말리는 교감에게 미리 가져온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교감 : 흉기로 머리를 쥐고 젖히고 (흉기를) 겨눴죠. 찌르려고 흉내를 낸 거죠.]

다른 교실에 있던 교사가 신고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경찰은 단순 소란으로 여기고 교무실을 나가려 했습니다.

[출동 지구대 관계자 : 우리 직원들이, 혹시 여기 신고했습니까? 물어보니까 안 했다고 하는 거예요. (교무실에) 들어갔을 때 흉기가 있었으면 당연히 우리 직원들이 발견하고 조치했겠죠.]

교감이 경찰관에게 학교에 남아 보호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요구했고, A 씨는 자정이 가까워서야 겨우 학교를 떠났습니다.

학교는 오는 12일 교권회복 위원회를 열어 이번 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A 씨를 특수 협박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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