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산 대기업 해킹...F-15 등 자료 유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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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커 조직이 국내 방위산업체를 해킹해 군 관련 자료 수만 건을 빼간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본 모델인 F-15의 날개 설계도면과 중고도 한국형 무인정찰기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입니다.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한 4세대 전투기로 북한의 미그기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입니다.

이런 F-15K의 기본모델인 미국 F-15의 날개 설계 도면과 정비 매뉴얼이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북한 해커조직이 이런 정보를 보유한 국내 대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 빼낸 겁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10곳과 SK네트웍스서비스 등 SK그룹 계열사 17곳의 컴퓨터 13만여 대가 뚫렸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에선 F-15 관련 자료뿐 아니라 우리 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 등도 빠져나갔습니다.

SK네트웍스서비스에선 일선 부대에서 사용하는 군 통신망과 관련한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문서는 확인된 것만 4만 2천 건, 이 가운데 80%가 방위산업 관련 자료입니다.

북한은 이들 기업이 사용하던 PC 관리 프로그램의 허점을 노린 것인데,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금융회사 등 160여 개 기관이 유사한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사이버테러를 우려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 이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임지영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실장 : 약 10만여 대의 PC와 서버가 북한에 통제권을 탈취당한 상태였는데,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2조여 원대의 피해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취약점이 현재는 보완됐다고 밝혔지만, 기업들의 허술한 보안 관리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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