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여름 야생화 '활짝'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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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노고단 일대에는 요즘 여름 야생화가 활짝 피어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때 무분별한 야영 등으로 황폐해졌던 노고단 일대는 오랜 노력 끝에 말 그대로 '천상의 화원'을 이뤘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촘촘한 계단을 따라 하늘과 맞닿은 노고단 가는 길,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길가에 핀 나팔 모양의 노란 원추리가 환하게 반겨줍니다.

[주숙일 / 탐방객 (경기도 화성시) : 저는 항상 그냥 지나쳤거든요. 힘들게 그냥 지나쳤던 길인데 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보고 올 수 있어서 노란 꽃이 너무 예쁜 거 같아요.]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 고유종 지리터리풀은 분홍빛 자태로 벌과 나비를 부릅니다.

붉은색 꽃잎이 날개를 단 것 같다고 이름 붙인 날개하늘나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종, 이외에도 일월비비추, 말나리, 범꼬리, 동자꽃 등 여름 야생화 20여 종이 활짝 피어 탐방객을 사로잡습니다.

[안재규 / 탐방객 (서울시 강동구) : 원추리꽃도 있고 비비추꽃도 보이고 여러 가지 야생화들이 많아서 마치 천상의 화원을 걷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노고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아고산대 초원지대라 야생화가 자라기 좋은 조건입니다.

1990년대 초까지 무분별한 야영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탐방예약제 등을 통한 오랜 복원 노력을 통해 20여 년 만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장성경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환경해설사 : 노고단 탐방예약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 통합시스템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1일 3회 운영이 되며 한 회차당 640명씩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물려주기 위해선 사진을 찍기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등 스스로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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