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빛경마 '주인장, 다른 곳에 가서라도 산파를 데려오시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소이다.'

소승은 마음 속으로 생각했지요.

(이 사람들은 한번 내놨다 하면 이십 냥 씩이군.)

그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마귀같은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사람은 주인이 방을 안내해주자 곧 마차에서 그

처를 부축해 내렸습니다. 그 여인은 온몸을 온통 모피로 둘러써

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얼굴만 내놓고 있었습니다. 이 두 남녀를 두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비교해 보니

마치 초선이 장비에게 시집온 것 같았습니다. 소승은 그 여인의

미모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소승의 마음속엔 이런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저 부인과 전상공이라면 어울리는 한쌍일 텐데...)

정오가 조금 못되어 그 부인은 이마에 땀이 맺히며 진통을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하

였고, 그 마귀는 초조한 나머지 직접 산파를 찾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이 그의 손을 잡고 놓아 주지 않았습니다. 드디오

아기는 나오려 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마

귀는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소승에게 아기를 받으라고 했지만 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

다. 생각해 보십시요. 사내 대장부가 어떻게 아이 받는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요.

그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마귀는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이를 받아 준다면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여기 이백 냥의 은자가 있소. 받

지 않겠다면 그것도 당신에게 달린 일이오.'

소승은 생각했지요.

(생명이 위급하고, 게다가 이백냥의 은자는 내가 십년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동안 의

원 노릇을 해도 벌수 없는 큰돈인데, 한번쯤 내키지 않는 일을

한다고 해서 큰일 날 것은 없겠지.)

그래서 곧 그 부인에게서 살결이 희고 통통한 사내아이를 받아

냈답니다.

그 아이는 큰 소리로 울어 댔는데, 얼굴이 온통 털로 덮혀 있

었고, 눈이 부리부리 한 것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그 아버지를 빼닮아, 자라면 십중

팔구 나쁜 사람이 될 것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그 마귀 같은 사내는 크게 기뻐하며 이십 냥짜리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은자 열개를

선뜻 내주었고, 그 부인도 소승에게 금한덩어리를 주었는데 그

가치는 팔 구십 냥의 은자와 맞먹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 사내는

은자를 잔뜩 꺼내어 그 객점의 주인에서부터 불을 때는 화부에게

까지 모두에게 열냥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기뻐

하였고 그 사내는 그들을 불러 앉혀 놓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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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사람들이 모두 그를 '어르신네'라고 부르자 그가 말했습니

다.

'나는 성이 호(胡)씨이고, 평생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보면

단칼(一刀)에 죽여 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를 호일도(胡一

刀)라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부른답니다. 여러분은 나를 어르신네라고 부르지 마십시

오. 나도 가난한 한나라 출신입니다. 악한 무리들에게서 이런 돈

과 재물을 얻었는데 내가 무슨 어르신이겠소이까? 나를 그저 호

대형이라고 불러주시요.'

그렇지만 아무도 감히 그를 호대형이라고 부르지는 못했습니

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부르도록 강요했습니다. 이날 저녁 그는

나를 놔주지 않았습니다. 이경까지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술을 마시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술에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취해 쓰러졌고, 소승만 혼자서 계속 그와 대작을 했습

니다. 그는 술을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마실수록 흥이 나는지 방으로 들어가 아이를 안

고 나와서 술을 손가락으로 찍어 아이에게 빨아먹게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태어난 지 하루도 못 되었는데 독한 술을 입에 대어

주어도 울기는 커녕 혀를 날름거리며 맛을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음미하는 듯하였습니

다. 정말 천성적인 주괴인 듯 싶었습니다.

그때, 남쪽에서 말들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달려오는 소리가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들려오더니, 이 삼십

마리 정도가 분주히 달려와서는 객점 문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는 탕탕탕!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술에 취한 주인이

비틀거리면서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문을 열자 이 삼십 명의 장

한들이 모두 무기를 지니고 안으로 우루루 들어왔습니다. 그 사

람들은 문앞에 일렬로 늘어서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탁자 옆에 앉아 등에서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노란 천

의 보자기를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꺼내어 탁자에 펼쳐 놓았습니다. 촛불 아래에서 비

쳐진 보자기에는 검은 색 실로 수놓아진 일곱 글자가 분명히 보

였습니다. 그 글귀는 '타편천하무적수'였습니다. "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덜어 벽에 걸린 '대언

천하무적수(大言天下無敵手)'와 '묘인봉' 이라는 글자들을 바라

보았다.

보수대사가 계속 말했다.

" 묘대협의 이 일곱자 별명은 지금까지도 불려오고 있지요. 그런데

그 날 저녁 그를 보고 소승은 놀랍고 기이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

의 몸은 키만 에이스경마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