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레이스 두 글자 앞에 얼굴을 들 수 있단 말인가 ?'

그 의형은 순간적으로 발길질을 하여 파발꾼 할아버지가 들고

있던 칼을 걷어차고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좋아, 좋아. 의리가 있군. 의리가 대단해.'

세 사람은 그가 한쪽 팔을 잘리우고, 몸에 깊은 상처를 입고도

이처럼 비호같은 행동을 보이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답니다.

그 의형은 웃음을 채 그치기 전에 주루룩 눈물을 흘리며 말했답

니다.

'애석하구나, 내가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대사를 이루지 못하다니.'

그러고 약장수 할아버지를 놓아 주었답니다. 그때 거지 할아버

지가 그가 다시 공격을 해 올까봐 맹렬한 일격을 그의 가슴에 가

했는데, 이 일격은 치명적인 것이어서 그 의형은 '윽' 하는 비명

을 지르고는 선혈을 토해냈답니다. 그는 왼쪽 손바닥으로 뱃전을

치면서 씁슬하게 웃으며 말했답니다.

'내가 이렇게 중상을 입었지만 자네들을 죽이려고 마음만 먹으

면 그건 식은 죽 먹기지. 하지만 자네들은 나의 의형제들인데 내

가 어떻게 자네들을 죽이겠나!'

세 사람은 그에게서 한걸음 물러서서 일제히 일어나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그가 다시

공격해 올 것에 대해서 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의형이 한숨

쉬듯 말했습니다.

'오늘의 일은 절대로 누설하지 않도록 하게. 만일 내 아들이

알게 된다면 자네들은 그 애의 적수가 안되네. 내가 자살한것으

로 하면 자네들은 의형을 살해했다는 오명을 면할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단도를 뽑아 자신의 목을 찌르고 앞으로 풀썩

쓰러졌습니다. 파발꾼 할아버지가 참다 못해 얼른 그를 부축하며

'큰형님' 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 의형은 희미한 목소리로,

'여보게 이 형은 가네. 원수님의 군도(軍刀)가 관계가 있네,

그분은 .... 그분은, 석문협(石門峽)에서...'

그 세사람은 그의 시신을 바라보며 한편 괴롭고 한편 통쾌하였

습니다. 그가 자살하는데 사용한 그 칼위에 열네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바로 영웅의 군도였답니다."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자, 일제히 보수

대사의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수중에 있는 그 군도를 바라보았다.

유원학이 갑자기 고개를 흔들며 소리쳤다.

"나는 믿을수 없어!"

도백세가 노하여 소리쳤다.

"내가 뭘 알아 ?"

유원학이 대답했다.

"그 이자성은 유혈천리(有血千里)하면 세 사람을 죽이기를 밥

먹듯 했다는데, 어떻게 그런 내용의 군령을 내렸다 할수 있단 말

인가요 ?"

우 관리인이 홀연 그의 말을 받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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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왕께서 사람 죽이기를 밥먹듯이 했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

"사람들이 모두 그러던데 설마 거짓말이라고 하시려는거요 ?"

"당신네 관리들은 그가 함부로 인명을 살상했다고 하지만, 사

실 틈왕이 살해한 것은 단지 탐관오리들과 악덕 토호들뿐이었습

니다. '한사람을 죽이면 나의 아비를 죽인 것과 같다' 라는 군령

은 그의 부하들이 함부로 양민을 죽일 수 없다는 명령이니, 이

군령은 전혀 틀림이 없습니다."

유원학은 무슨 이야기를 더 할려고 하였으나, 그의 당당한 태

도에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웅원헌이 잠시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려는듯 말했다.

"묘 아가씨,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어서 계속 이야기해 주

십시요."

묘약란이 다시 이야기를 이었다.

"파발꾼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가 원수님이 석문협에서... 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

까?'

약장수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설마 그 분을 석문협에 묻었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 ?'

거지 할아버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그 자는 간악하기 그지없어 죽음에 임해서도 우리를 속이려

했던거야.'

원래 그 간적은 영웅을 죽인후에 시체를 북경에 보냈답니다.

그래서 황제가 그의 목을 성문 앞에 매달아 백성들에게 그가 토요경마 , 일요경마 √√ SunMa . mE √√ 죽

었음을 알렸지요. 그런데 세 위사들이 몰래 그 목을 홈쳐서 험난

하고 인적이 닿지 않는 곳에 묻었답니다. 그러니 그 의형이 그

영웅을 석문협에 묻었다고는 믿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세 사람은 의형을 죽인후, 이번에는 그 간적을 죽이려 했지만

경계가 너무나 삼엄하여 몇 차례나 성공하지 못했고, 그들이 의

형을 죽였다는 사실이 강호에 퍼졌답니다. 무림의 많은 호걸들이

이 소식을 듣고는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잘 죽였

어!'라고 칭찬하였지요. 그 소식이 그 의형의 집에도 전해지자,

그의 아들은 비통해 하며 곧 원수를 갚으러 곤명으로 갔습니다."

도백세가 끼어들며 말했다.

"아무리 아들이라도 그럴 수는 없는거요. 비록 아버지의 원수

와는 한 하늘을 이고 살아갈수 없는 것이지만, 그 아버지가 죽어

마땅한 짓을 한 것은 만인이 아는 것이니, 그런 원한은 갚을 수

가 없는 것이지요."

묘약란이 말했다.

"저희 아버님도 예전에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그렇지만 그 아

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곤명에 도착해서, 오래지 않아 세 사람

을 찾아낸 그는 그들과 대결하였지요. 그의 무술은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라 그 세사람은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반시각도 못 견디고, 그의 손 아래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아

들이 말했습니다.

'세분 숙부! 아버님은 치욕을 참으면서 주인을 팔아 부귀를 누

린다는 오명을 감수하셨습니다. 당신들이 어떻게 그 분의 깊은

뜻을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