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마 탄이 뒤섞인 탄성을 질렀다.

"검막(劍幕), 검막이라니! 저나이에……."

전설상의 검막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심검(心劍)

을 이루고 검강이 완성되어야만 이룰 수 있다는 검막이었

다. 신비의 어검술에 이어 검막까지 보게 된 군웅들은 감

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평생을 두고 떠들어댈 이야

깃거리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검막에 부딪치고도 멀쩡한 백골천마 역시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는 쌍겸이 퉁겨져 나가자, 바로 그

반동을 이용하여 몸을 이동하였다. 동시에 그의 손을 떠난

쌍겸이 왕삼을 향해 날아갔다!

왕삼은 빛살처럼 쾌속하게 날아드는 쌍겸을 보고 그것이

단순한 비겸술이 아님을 간파했다. 날아오는 두 자루의 낫

에 어린 젖빛 광채가 그것을 말해 주었다. 그는 재빨리 겸

을 피해 몸을 하늘로 솟구쳤다.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왕삼

의 발을 스치고 지나간 쌍겸은 요술에 걸린 듯 회전하여

다시 그를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하나는 왕삼의 심장을

향해 빠르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느리게 날아오고

있었다.

"이기쌍겸술(以氣雙述)!"

군웅들은 놀라움에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 구대천마 중

막내인 백골천마가 왜 무공에 있어서는 네 번째인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왕삼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빨리 날아오는 겸을 피하다 보면

천천히 날아오는 겸이 자신이 피한 방위를 파고들 것이다.

실로 절묘한 배합술이었다.

왕삼은 재빨리 허리를 숙여 일단 앞으로 날아드는 빠른

겸을 피해 냈다. 거의 본능적인 동작이었다. 순간 등의 살

갗을 벗기며 날아가는 겸의 충격이 느껴지며 이리저리 미

세한 핏방울이 튀겼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겸이 몸을 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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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해 파고들었다. 방금 전보다 몇 배나 속도가 증

가되었다. 왕삼은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두르며 몸을 틀었다.

왕삼의 검에서 검강이 사방으로 솟아나며 백골천마의 겸과

부딪쳤다.

창, 하는 소리가 울리며 강한 반탄력에 왕삼은 뒤로 퉁

겨져 나갔다.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원래 백골천마와 마주 서 있다가 뒤로 돌아

서서 그의 겸과 부딪친 것이니, 곧 백골천마쪽으로 퉁겨진

셈이었다. 백골천마는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날아오는 왕

삼을 향해 그대로 백골투심장을 전개했다. 쌍겸의 움직임

을 조종하는 와중이었으므로 공력 소모가 심하지 않은 백

골투심장을 선택한 것이다.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왕삼은 계속 전면을 압박하는

쌍겸과 더불어 등 뒤로는 백골천마의 싸늘한 장세를 감당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쌍겸이 기이하게 선회하며 자

신의 양옆을 공략하는 것이 아닌가. 이는 왕삼이 급작스

럽게 쌍겸으 피한다고 해도 등 뒤의 백골천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함과 동시에, 왕삼이 피할 수 있는 위치를 미리

선점하는 효과를 가진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수법이었다.

'멋진 한 수로군!'

왕삼은 진심으로 경탄하면서 검강을 사방으로 비산(飛

散)시키고 몸을 180도로 비틀며 발을 휘둘렀다. 연환금강

퇴(連環金剛腿)의 금강팔환(金剛八環)의 초식이었다. 그

의 발은 여덟 개의 환상을 만들어 백골투심장을 와해시키

고, 이어서 백골천마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그 사이 검강

에 부딪친 쌍겸이 다시 퉁겨져 날아갔다. 하지만 어느새

한 자루의 겸이 왕삼의 어깨에 깊은 자상을 남겼다.

왕삼은 그 일격을 억지로 참아내면서도 퇴법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곧 퍽, 퍽,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울리며

그의 금강퇴가 세 번이나 백골천마의 가슴을 강타했다.

왕삼은 순간 찌르르 울리는 발의 통증을 느꼈다. 마치

철판을 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백골천마 또한 가

슴에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뒤로 서너 발자국 물러서지 않

을 수 없었다.

어느 새 쌍겸은 백골천마의 두 손에 돌아와 있었다. 실로

번개 같은 공격과 방어였다. 군웅들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두 고수의 결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들은

불과 한 호흡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동안에 치명적인 초식들을 주고받았다. 군

웅들은 저마다 만약 자신들 같았으면 단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한 수도 받아내

지 못하고 죽었으리라 느끼고 있었다. 실로 믿을 수 없이

빠르고 흉험한 대결이었다.

왕삼의 상처는 금새 피가 멎으면서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 mE √√ 빠르게 아물고 있었

다. 무극진기의 자기치유력 덕분이었다. 그리고 백골천마

가 입은 가슴의 타박상도 점차 통증이 덜해졌다. 그가 익

힌 백골마공(白骨魔功) 역시 절세의 신공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왕삼은 몰아지경 속에서 자신을 한 자루의 검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백골천마도 모든 잡념을 비우고 새로

운 싸움을 준비했다. 아주 짧은 침묵이었지만 궁웅들은

손에 땀을 쥐고 이어질 결투를 기다렸다.

이번에 먼저 공격을 개시한 쪽은 왕삼이었다. 그의 검에

서 반월 같은 검기가 솟구쳐 오르면서 그대로 백골천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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