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예상가 예상외라면 백리소소였다.

관표의 옆에는 백리소소가 말을 타고 함께 가는 중이었는데, 이는 소소가 끝까지 우겨서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게 되었다.

낭군이 싸우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 싶다는 그녀의 고집에 관표가 손을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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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는 말에,

'가가께서는 자신의 여자 한 명 지키지 못할 정도였습니까?'

라는 반문에 관표는 맥이 빠지고 말았다.

무명옷을 입고 얼굴에 면사를 하였지만 소소의 빼어난 자태는 보는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현재 관표 일행은 호북성 죽산을 거쳐 흥산으로 남하하는 중이었다.

흥산과 죽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여흥산 기슭에 도착했을 때였다.

미리 정찰을 나갔던 적황과 청룡단원 두 명이 관표에게 다가와 말했다.

"오 리 밖에 일단의 무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인가?"

이때 앞으로 나선 것은 장삼이었다.

"적은 아닐 것입니다."

관표가 장삼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나?"

"여기 여흥산은 비록 녹림맹과 가깝지만 공가채가 있는 곳입니다. 제가 알기로 공가채는 이번

결전에서 반 사무심 패에 속한 자로, 녹림맹에서도 강골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녹림맹에서

우리를 기다렸다면 여기는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공가채의 인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표는 장삼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적황에게 명령을 내렸다.

"가서 확인하고 오도록."

"충!"

적황이 함께 왔던 두 사람과 함께 말 머리를 돌렸다.

잠시 후.

돌아오는 적황의 뒤로 세 명의 인물이 함께 오고 있었다.

적황은 관표 앞에 멈춘 후 말에서 내려 예를 취하며 말했다.

"이분들이 문주님을 뵙고 싶다 하여 함께 모시고 왔습니다."

관표가 세 사람을 보며 천천히 말을 몰아왔다.

세 사람 역시 말을 몰아 다가온 다음, 말에서 내려 차례대로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이가 많아 보이는 노인이 포권지례를 하고 말했다.

"문가채의 귀령검 문정입니다."

"천문의 관표입니다."

관표 역시 말에서 내려 인사를 한다.

오만하지도 않고 필요 이상 저자세도 아닌 인사였다.

맑고 깊은 눈과 강인해 보이는 관표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문정은 속으로 감탄하였다.

'과연 듣던 대로 대단하구나!'

문정이 보자마자 감탄할 정도로 관표는 확실히 변해 있었다.

사람은 지위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겨우내 천문의 문주 직을 수행하면서 그의 어투나 행동, 그리고 생각하는 부분 하나하나까지 일문의 문주답게 변해 있었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품이 달라져 있었다.

화전민의 촌스러움과 투박함은 남자다운 기상과 선 굵은 장부의 모습으로 승화되어 있었다.

관표의 모습은 외양뿐만이 아니라 생각이 깊이와 지혜로움, 그리고 판단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관표의 빠른 변화에 지켜보는 반고충이나 천문의 제자들마저 깜짝 깜짝 놀라곤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했었다.

문정이 관표의 출중함에 놀라고 있을 때, 그의 옆에 있는 사십대의 남자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인사를 하였다.

"황하의 유대순이 인사드립니다."

관표의 눈이 빛났다.

황하의 유대순.

그의 호는 황하동경(黃河童鯨)이었다.

황하동경의 '동' 은 어린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결국 황하동경의 듯을 풀이하면 '황하에 사는 작은 고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MA . mE ↙ 란 뜻이었다.

그는 현재 황하수로십육채의 실질적인 맹주였다.

녹림맹에서의 위치도 몇 손가락 안에 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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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심이 녹림을 통일할 때 끝까지 대항했던 곳이 바로 황하수로십육채였다.

원래 황하수로엔 삼십육채가 있었지만, 당시의 피해로 인해 십육채로 작아졌다.

그러나 거의 명맥마저 사라질 뻔한 황수로를 이만큼이나마 북원한 것은 유대순이었다.

약간 말라보이면서도 날렵한 모습의 유대순은 언뜻 고래란 아호가 잘 안 어울려 보인다.

"관표입니다. 꼭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여기서 뵙는군요."

유대순이 선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저야말로 꼭 뵙고 싶었는데, 지척지간이면서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언제 따로 한번 뵐 수

있다면 숨겨놓은 황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관표는 유대순의 말이 진심이란 것을 느꼈다.

이상하게 그 한 마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유대순의 말대로 황하는 섬서성과 밀접하다.

더군다나 황하의 한 지류를 이루는 강이 관표의 모과산에서 멀지 않았다.

섬서성의 강은 모두 황하에 이른다고 할 수 있었다.

이래저래 따지면 이웃이라 하라 수 있는 두 사람이었다.

이번엔 역시 삼십대의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포권지례를 하고 말했다.

"공가채의 대도(大刀) 공화량이라 하오."

당당한 체구와 함께 등에 멘 대도가 잘 어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