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마 직에서는 백용후에 대한 추적에 들어갔다. 그러나 백용후에 대해 알아낸
조직은 아직까지 없었다.
신황 역시 백용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그가 알고자 해서가 아
니라, 교수광이 개방의 제자를 보내 신병쟁탈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명단
과 주목해야 할 사람들의 명단을 보내줬기 때문이었다.
‘이곳에 들어왔군.’
신황은 백용후를 떠올렸다.
자신의 아버지에 버금갈 만큼 커다란 체격에, 패도적인 기운을 완벽하게
갈무리한 남자, 강호를 상대로 빚을 받아내겠다고 장담을 하던 남자가 드
디어 무림맹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신황은 백용후에 대한 사실을 개방에 알려주지 않았다.
백용후가 그에 대해 마지막 배려를 해주었듯, 신황 역시 백용후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해주는 것이었다. 백용후가 무슨 생각으로 신병쟁탈전에
뛰어들었는지 모르지만, 그에 대해 떠들고 다니고 싶은 생각 따위는 추호
도 없는 신황이었다.
화르륵!
신황은 손 안에 있던 서찰을 삼매진화로 태워버렸다.
그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신황은 개의
치 않았다. 그는 타고 남은 재를 바람에 흩날리며 무림맹의 대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금 밖에서는 한참 신병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이곳
대회의장에서는 무림의 영도자들이라 할 수 있는 구대문파의 수뇌부들과
오대세가의 수장들, 또한 무림맹의 지도부등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신황은 새로운 대륙십강의 일인이라는 이유로 회의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됐다. 제갈문은 갖은 이유를 들어 그의 출입을 반대했지만, 팽가와 무당
이 그를 비호하고 나서자 어쩔 수 없이 그의 출입을 허가하고 말았다. 제
갈문이 제아무리 제갈 세가의 주인이고 또한 무림맹의 문상일지라도, 강
호에서 차지하는 팽가와 무당의 위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
이었다.
때문에 신황은 무림맹의 진정한 천하대회의를 직접 견식 할 수 있는 기회
를 가질 수 있었다.
무림맹의 대회의장은 무림맹 소속의 무인들과 천하대회의에 참석한 문파
의 무인들로 철통같은 경계가 이뤄지고 있었다.
세 겹, 네 겹의 철통같은 경계망을 통과하는 동안 신황은 단 한 번도 제
지를 받거나 신분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미 이곳 무림맹에 와 있는 무인
들 중 누구도 신황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는 유명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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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있는 것이었다.
대회의장의 경계를 서고 있는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무인들은 경외감이 섞인 눈빛으로 신황을
바라봤다.
“신.....대협!”
“명왕!”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신황의 이름을 불렀다. 그들에게 있어 신황은 우
상이고 희망이었다.
어느 세력에도 속해있지 않은 남자, 홀로 강호를 종횡하면서 아직까지 한
번도 패배를 당하지 않은 남자, 젊은 나이에 대륙십강에 드는 엄청난 무
위와 함께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단호한 성격에 젊은 무인들은
열광했다.
신황이 지나가자 그들은 서둘러 길을 내줬다. 그것은 자신들도 모르게 일
어난 현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았어도 결코 부끄
럽다가나 후회하지 않았다.
그렇게 신황은 수많은 무인들의 선망의 눈빛을 받으며 그들 사이를 통화
해 대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덜컹~!
대회의장의 거대한 문이 열리고 내부의 광경이 들어났다.
거대한 탁자가 중앙에 길게 벋어있고, 탁자를 사이에 두고 천하대회의에
참석한 문파의 수장들이 앉아있었다. 신황이 뒤늦게 들어오자, 그들은 약
간은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신황은 그들의 그런 시선을 무시하며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는 의
자에 앉았다.
신황의 자리는 구석 쪽에 위치해 있어 회의 모습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곳이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제갈문이 이루러 그런 곳에 자리를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배정해준 것이리라.
구대문파의 대표자격으로 온 사람들의 자리는 탁자의 가장 상석에 위치해
있었고, 그 다음이 오대세가의 자리였다. 아니, 제갈세가가 빠져있기 때문
에 사대세가였다. 그것은 당금 강호의 힘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우위를 그대로 보여주는 광경
이었다. 한마디로 힘의 우위에 따라 자리를 배정받은 것이었다.
대륙십강에 들었으나 어떤 세력과도 무관한 신황은 그야말로 별 볼일 없
는 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팽가나 무당에서는 그 사실을 안타깝게 여겼으나 다른 문파에서는 그것을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차피 세력의 뒷받침이 없이 홀로 강호를 독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이 강호의 법칙이었고, 구대문파나 오대세가의 생존의 이유였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꾸준히 자신들의 세를 확장해왔고, 오늘날에 이르러
서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
면서 그들은 완고해질 대로 완고해졌고, 그 누구라도 자신들의 아성에 흠
집을 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고고해져 있었다.
때문에 신황이란 신흥강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용납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갈문이 신황의
자리를 구석으로 배정했어도 말리지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않은 것이었다. 그들은 불같은 명성
을 얻고 에이스경마예상지 ● SunMa . mE ●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