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위험' 불량 구명조끼, 대형조선소에도 팔렸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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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가 뒤집혀 물에 빠졌을 경우 생명을 구해 주는 것이 '구명조끼'죠.

그런데 물에 잘 뜨지 않아 '익사 위험'이 있는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모두 8천 벌이 넘는 불량 구명조끼가 국내외 선박 140여 척에 실려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구명조끼입니다.

외형상 문제가 없는 국산 구명조끼로 보이지만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불량 구명조끼입니다.

구명조끼 제조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이런 짝퉁 구명조끼와 방수복 9천백여 벌을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입해 현대중공업 등의 조선소 7곳에 납품했습니다.

국산보다 중국산이 값이 싼 점을 악용한 건데, 이렇게 해서 얻은 부당 수익금은 3억4천여만 원이나 됩니다.

이 씨는 원산지표시를 잘라내고 국산 보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현철 / 울산 해양경비안전서 해양수사과장 : 경비 절감하려고 중국산 짝퉁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품질보증서를 조작하고 원산지표시를 가위로 자르면서….]

문제는 선박에 납품된 이 구명조끼는 '한국 원사 직물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착용 시 부력이 떨어지는 불량품 판정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선박이 뒤집혀 졌을 경우 구명조끼를 입어도 익사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이들은 또 구명뗏목 검사를 하는 정비업체를 운영하면서 안전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도 마치 정상적으로 검사한 것처럼 합격증서를 발급했습니다.

[이현철 / 울산 해양경비안전서 해양수사과장 : 구명뗏목을 정비해 (안전) 합격증서를 실제 합격한 것처럼 전년도 것을 그대로 베껴서 증서를 조작하여….]

해경은 짝퉁 구명조끼가 대형 조선소에 납품돼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리 감독기관의 묵인과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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