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해외에 나가 있던 신동빈 회장이 오늘(3일) 오후 돌아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머리를 숙였고, 경영권 분쟁에는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일본에 머물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했습니다.
멕시코와 미국, 일본 방문을 위해 지난달 7일 출국한 지 26일 만입니다.
신 회장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고개를 숙인 뒤 검찰 수사에 대해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비하고 오셨습니까?)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 출국 사흘 뒤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자택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 회장 측은 검찰 소환 가능성에 대비해 자문 변호사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앞서 롯데그룹 핵심 인사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오너 일가로는 처음으로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경영권 분쟁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이 소환되면 추가 소송을 제기하고 이길 때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을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찾아가실 계획이신가요?)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 회장은 그룹수사가 시작되면서 주춤해진 호텔롯데 상장이나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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