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마 있었고, 과문을 비롯한 사십 명의 선풍철기대는 사 열로 나란히 서서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 열 명의 청룡단이 장칠고를 중심

으로 나란히 서 있었는데, 그들이 탄 말들은 전부 강시마라 긴 시간 동

안 쉬지 않고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지치거나 힘들어하지 않

았다.

과문을 비롯해 선풍철기대가 탄 강시마들의 안장엔 단창이 몇 개씩

꽂혀 있었다.

과문은 자신의 단창을 굳게 들고 자신이 탄 강시마를 몰아 앞으로

천천히 나갔다.

광음혈도(狂蔭血刀) 사진.

전륜살가림의 십이대전사 중 한 명으로, 그가 맡은 임무는 사막의

마적단을 규합하는 일이었다. 밀명을 받고 사막으로 온 그는 단 일년

만에 사막의 마적들을 하나로 일통했다.

그리고 그가 사막의 마적들을 관리하면서 처음으로 떨어진 밀명이

천축으로 가는 상단을 막는 이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전륜살가림 예하

의 상단을 제외하고 모든 상단들을 돌려보냈다.

반항하던 상단은 큰 피해를 입고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쩜 ME 』 쫓겨가야만 했다.

이제 기한상으로 보았을 때 더 이상 임무를 수행을 하지 않아도 되겠

지, 하는 순간 수하들로부터 철마상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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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로라면 눈앞의 상단이 시간 안에 샤론 왕국으로 가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마침 수하들에게 제물이 필요했던 사진은 철마상단의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그는 수하들에게 말했다.

"이번 상단의 물건은 완전히 우리가 장악한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막의 상단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보아서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하도록."

"와아!"

아홉 개의 마적단을 연합해서 다시 엄선한 삼백의 정예들은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그들의 흉포함에 비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마적

들이었다.

제법 이름있는 상단의 경우, 그들으 물건을 함부로 탐했다가는 중원

으로 돌아가 추적대를 조직해서 끝까지 쫓아온다, 그래서 제아무리 담

이 큰 마적단이라도 큰 상단은 함부로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쩜 ME 』 건들지 못했다.

만약 작은 상단이라도 건드리게 되면 단 한 명도 살려놓지 않고 죽

여야 한다. 어느 마적단에서 했는지 모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

래야 후에라도 추적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근래에는 몇 개의 상단을 연이어 공격하면서도 마음껏 살인

을 하지 못했다. 근래 그들이 상대하려 했던 상단들이 워낙 커서 그들

이 지닌 호위무사들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쫓

아낼 수는 있었지만, 완전히 괴멸시키지는 못했다.

그들과 싸워서 겨우 이겼고, 그 결과로 무려 이백 명의 동료가 죽었

다. 오백이었던 무리는 삼백으로 줄고 말았던 것이다.

사진은 마적단을 이용해 그들 상단을 쫓아내는 데 성공은 했지만,

피해를 입은 것에 비해 마적들에게 큰 이익을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단의 무사들을 모두 죽이고 열 대분의 마차에 있는 물건들

을 차지하여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려 했던 것이다.

마침 상단의 호위무사들도 겨우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 sUNMA 쩜 ME 』 칠십여 명이니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사진이 미리 수하들에게 선언하고 함성을 지를 때 한 명의

무사가 말을 몰아 다가왔다.

"철마상단의 호위무사인 과문이라 하오, 어디서 오신 무사들이오?"

사진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무사는 무슨, 우리는 마적단이다. 아무도 살려 보낼 생각이 없으니

죽을힘을 다해 대항해야 할 것이다."

사진이 화끈한 말에 마적단의 수하들은 왁자하게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 분명히 사진의 말을 들은 적장은 겁에 질렸으리라. 그러나 그들

이 본 과문은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마적들답소. 그럼 노력하시오."

사진을 비롯한 마적단들은 함성을 멈추었다.

우선 별로 크게 말한 것 같지 않은 목소리가 그들의 함성 속을 꿰

뚫고 또렷하게 들렸다는 점과 너무도 태연한 과문의 모습 때문이었

다.

사진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선 이 괴이한 상단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약간 좋지 않았던 기분

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고개를 흔들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상단을 상대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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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라!"

고함과 함께 사진의 말이 땅을 박차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삼백의 마적이 흙먼지와 함께 내달리고 있었다.

그들이 든 무기들이 햇살에 반짝거리고 있었다.

선풍철기대 앞으로 돌아온 과문이 말 머리를 돌렸다.

자욱한 모래와 흙먼지 속에 달려오는 삼백의 마적단이 보인다.

그들이 어느 정도 다가오자 과문이 창을 자신의 겨드랑이 끼우면

서 말했다.

"거창!"

고함과 함께 선풍철기대의 수하들이 일제히 자신의 창을 들어올렸

다.

"돌격!"

"와아!"

다시 한 번 과문의 고함이 쩌렁하게 울리면서 사십 명의 선풍철기대

가 함성을 지르면서 앞으로 달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