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경마 허공에서 반월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콰콰콰콰쾅~!

천둥이 터지고 벼락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수림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땅거죽이 일어나고 아름드리 거목들이 허무하게 스러졌다.

"크으~!"

팽만우의 입에서 답답한 신음이 토해져 나왔다. 그리고 입가에 한줄기 혈

흔이 생겨났다. 몇 번 격돌로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입가를 훔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신황이 강기의 폭발을 뚫고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투성이로 변한 처참한 모습이다. 그의 몸 여기저기에는 하얀 뼈와 시뻘

건 상처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입을 벌리고 있었다. 보기에도 끔찍한 심각한 중상이었다. 하

지만 신황은 그런 상처를,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불같은 통증을 무시했

다. 그는 마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듯 했다.

촤~아~앙!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장포가 마치 날이 잘 선 칼날처럼 날카롭게 일어섰

다. 장포가 마치 갑주처럼 보였다.

"월영갑(月影鉀)이다."

초풍영이 그 광경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월영갑(月影鉀), 연혼불사강시와 싸울 때 그들의 자폭공격에 신황은 심각

한 내상을 입었다. 그때 그는 피풍의에 월영기를 주입해 방패 대용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에 영감을 얻어 신황은 자신이 입은 장포에 직접

월영기를 주입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것이 바로 월영갑이었다.

신황은 월영갑을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고안한 후 초풍영과의 비무를 통해 날카롭게 가다듬었

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노~옴!"

순간 팽만우의 도에서 오호단문도의 구명절초인 노호만황(怒虎滿荒)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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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게 펼쳐졌다.

월영갑으로 보호받고 있는 신황의 오른손이 노호만황의 기운에 작렬했다.

하지만 노호만황의 기운은 전혀 사그라지지 않고 신황을 향해 밀려왔다.

그러자 신황의 반대편 손이 다시 작렬했다.

"끄으으~!"

신황의 입에서 신음이 비집고 세어 나왔다. 그의 이마에 굻은 힘줄이 툭

툭 튀어나왔다..

촤~하~학!

동시에 신황의 양손이 크게 좌우로 벌어지며 노호만황의 기운이 발기발기

찢어졌다. 그리고 신황이 그 사이를 질주했다.

콰득!

신황의 팔꿈치가 팽만우의 옆구리에 틀어박혔다. 노호만황을 펼친 후 몸

을 미처 추스르지 못했던 팽만우는 갑자기 옆구리에 느껴지는 격통에 그

만 입을 떡 벌이고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말았다. 하지만 늙은 생감이 맵다고 했던가? 그는 그

와중에도 도의 손잡이를 신황의 어깨를 내리 찍었다.

까~아~앙!

그러나 그런 팽만우의 도는 허무하게 팅겨나갔다. 갑주같이 변한 신황의

장포에 가로막힌 것이다.

극심한 공력의 소모에 신황의 피투성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쩌~어~엉!

신황의 주먹이 팽만우의 복부를 노렸다. 팽만우가 도신으로 그런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신황의

공격을 막았다. 그러자 신황의 반대편 어깨가 들썩였다.

다시 신황의 연환공격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그~만!"

그 순간 팽만우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신황의 손이 허공에서 멈춰 섰다.

"그.......만. 후욱! 후~욱!"

팽만우가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비칠 뒤로 물러섰다. 그의 몸에서는 식

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얼굴에는 지친 빛이 역력히 나타났다.

"아버지."

"할아버지."

팽주형과 팽관수가 팽만우를 부르며 달려왔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지만 팽만우가 먼저 물러섰다. 대륙십강의 한 명으로

강호를 호령하던 팽만우였다. 비록 오랜 세월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어 무

공이 퇴보를 했다지만 그래도 천하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남자가 먼

저 백기를 든 것이다.

"하~아! 너무 오래 누어있었나 보구나. 더 이상은 근력이 딸려서 안 될

것 같아. 하~아!"

팽만우의 한숨이 토해져 나왔다.

이미 대륙십강의 초장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오직 나이 든 노인의 모

습만이 남아 있다. 무척이나 쓸쓸한 모습니다.

"휴~우!"

신황은 한숨을 토해내고 뒤로 물러섰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겉모습만 본다면 오히려 그가 패배자 같다.

그만큼 조금 전의 싸움은 흉험했다. 그리고 신황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온전히 자신이 이겼다

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던 노인을 확실히 끝내지

못하다니. 그는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자책했다.

"몸조리 하십시오. 그럼~!"

인사와 함께 신황이 조용히 수림을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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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그런 신황의 뒷모습을 보며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Ma . mE ● 팽관수가 이빨을 갈았다.

팽만우가 그런 손자를 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