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비상시국위원회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친박 지도부의 사퇴를 압박하는 동시에,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세력을 끌어들여 외연 확대를 꾀하기로 한 건데요.
친박계도 55명이 참여하는 계파 모임을 공식 발족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를 갖췄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 소식도 알아보죠.
새누리당 비주류가 비상시국위원회 해체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오전 두 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때 많은 의원이 비주류의 뜻에 공감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 많은 의원과 원외위원장, 당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는데요.
황영철 의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 : 저희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해체하고 발전적으로 외연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만 탈당이나 분당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비주류는 그러면서, 친박 지도부의 사퇴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만큼,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도 함께 퇴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비주류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도 친박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범죄자가 된 박 대통령을 감싸고 헌법 위에 대통령이 있는 것처럼 굴며 국민을 배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친박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노예이고, 가짜 보수이며 국정 수습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새로운 보수를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김 전 대표의 발언입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새누리당을 장악하고 있는 가짜 보수들을 몰아내고 진정한 건전 보수들이 우리 새누리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에 맞서 친박계는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자파 소속 의원 55명이 참여하는 '혁신과 통합'이라는 계파 모임의 출범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로써 비주류와 본격적인 대결 태세를 갖췄는데요.
친박계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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