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참 EMP' 핵심 검증 빼먹고 '준공'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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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참 EMP 시설이 방어 부적합이라는 시험 평가가 나왔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금은 하자 보수 기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준공 당시에는 시험평가에서 모두 합격했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서 미군은 최첨단 비밀 병기인 비핵 EMP탄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미군이 이라크의 주요 시설을 점령한 뒤 확인해 본 결과, 다른 EMP 방호 설비들은 멀쩡했지만, 전선과 통신선이 모두 타버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군은 이라크전 이후 전선과 통신선을 보호하는 EMP 필터의 성능 기준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정수진 / EMP 방호 시설 전문가 : 이라크전 이후에 미국 국방 사양입니다. (EMP 필터의) 삽입손실을 100dB가 아니라, 120dB 이상으로….]

지난 2012년에 완공된 합동참모본부 신청사의 EMP 방호 시설도 처음엔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됐습니다.

YTN이 단독 입수한 당시 설계 지침서를 보면, 여러 항에 걸쳐 EMP 필터의 성능을 검증하는 삽입 손실의 기준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공 검사 때는 설계 지침을 무시하고 삽입 손실 시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EMP 방호 성능 평가 기관 연구원 : 삽입손실 쪽은 (EMP) 필터 시험 항목인데…그건 안 했던 것 같은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미군의 국방 표준을 근거로 만든 군사시설기준에 따라 준공 검사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준공 직전인 2012년 4월, 삽입손실시험이 빠진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적용한 겁니다.

[김영수 / 국방권익연구소장 : 국방시설기준이 계약서인 특기 시방서 (시공지침서) 보다 기준이 낮기 때문에 준공 일자에 맞추기 위해서 낮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봅니다.]

군은 합참 청사 신축 도중에도 설계를 변경해 EMP 방호 성능 기준을 100dB에서 80dB로 낮추는 등 그동안 각종 의혹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군은 기준을 낮춘 방호 성능마저 충족시키지 못해 준공 3년 만에 보수 공사를 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삽입 손실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아 EMP 방호의 맹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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