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사가 머리 손질 시간 20분 외에 청와대에 더 머문 이유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석연찮은 해명에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 미용사를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오도록 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 모 씨를 오는 16일 청와대 경호실 현장 조사에 참석시키기로 의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 정 씨의 행적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위는 정 씨를 상대로 청와대의 호출을 받은 시점과 머리 손질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국정조사특위 간사 : 12월 16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대통령 경호실 현장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장조사에서는 문제 되는 정 모 씨 미용실 원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오후, 미용사 정 씨가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물렀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전에 20여 분 동안 보고를 받으며 머리를 손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20여 분 외에 미용사가 왜 청와대에 더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뿐만 아니라 화장까지 받으면서 시간을 더 지체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해당 미용실 관계자 : 우리 원장님이 청와대 들어가시고…. 아침마다 들어가셔서 (머리를) 자르고 오시고.]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미용사 정 씨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미용실을 찾아온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7시간은 촛불 민심을 들끓게 하는 주요 사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시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미용사가 진실 규명의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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