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근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를 마구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승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앞차가 자신을 태우지 않았다며 뒤따라온 버스에 애꿎게 화풀이를 한 건데,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행패를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멈춰 선 버스 앞으로 순찰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머리로 경찰관을 들이받습니다.
버스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경찰이 끌어내다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수갑 뒤로 차고 있는 상황에서 밀치고 했죠. 몸부림치고 그러긴 했어요. 많이 애먹었어요. 두 명 가지고는 못 하더라고요.]
44살 이 모 씨가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건 지난달 26일.
이 씨는 퇴근 인파로 붐비던 저녁 시간에 시내버스에 올라타 버스 기사를 일방적으로 때렸습니다.
앞차가 자신을 태우지 않고 가버렸다며 뒤따라온 애꿎은 다른 버스 기사에게 화풀이한 겁니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탄 이 씨가 난동을 부리면서 버스는 20m를 채 가지 못하고 이곳에 다시 멈춰 섰습니다.
15분 동안 계속된 이 씨의 폭행으로 기사 40살 김 모 씨가 다치고, 버스 단말기와 유리창도 부서졌습니다.
[김 모 씨 / 폭행 피해 버스 기사 : 휴대전화로 위협을 주더라고요. 때릴 것처럼 앞에 단말기 막 부수면서 유리창 깨면서 욕하다가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주먹이 날아오더라고요. 얼굴로.]
이 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격렬하게 저항하다 결국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 : 결론은 술에 취한 거죠. 앞차가 안 태우고 가니까 뒤차에 화풀이한 거죠.]
경찰은 버스 기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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