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최순실 씨 의혹 관련 내용은 해외 언론에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박 대통령이 의문의 여성과 관계가 있음을 인정했다며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 중심에 있는 의문의 여성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 직후 AP 통신이 첫 줄에 전한 내용입니다.
AP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에 대해 사과했지만 최순실 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박 대통령이 흔치 않은 사과를 했다며 최순실 씨가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신의 가족과 사업 파트너들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AFP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 최순실 씨 의혹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연설문 유출 보도로 중심에 서게 됐다고 평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USA투데이는 공직자가 아닌 최순실 씨가 국정운영에 간여하고, 기업들을 압박해 재단을 설립하는데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한 의혹이 현지 언론들에 의해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박 대통령의 사과 내용과 함께 최순실 씨 아버지 고 최태민 씨 등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박 대통령이 '불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최 씨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어제 사과 회견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교도와 아사히TV,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사과 사실을 전하며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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