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죽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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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 청년이 부산의 한 택시 안에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서른 하나의 권혁주 씨였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평소 그의 손톱입니다.

타고난 재능에도 이렇게 평소 손톱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연습하는 촉망받던 젊은 연주자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를 후원해온 금호 아시아나문화재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선희 / 금호 아시아나문화재단 팀장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부터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았고요.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수백번 거듭 연주해서 본인이 원하는 소리를 내고 음악을 만들어내는 남들이 보기에는 쫓아갈 수 없을 정도의 연습량을 갖고 있는 연주자였어요.]

세 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아이큐가 184일 정도로 머리가 좋았던 그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각종 상금과 장학금을 받으면서 바이올린을 배웠는데요.

불과 6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최연소로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9살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11살 때에는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2004년 파가니니,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실내악 연주에도 힘쓰면서 착실하게 차세대 연주자로 성장해 왔습니다.

[박선희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팀장 : 권혁주 씨는 굉장히 뼛속까지 진실한 음악가였고요. 본인이 연주하는 그 어떤 무대에 소홀하게 준비를 하거나 굉장히 음악을 하는 데 진실한 연주를 청중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운명으로 알고 무대에 임하는 연주자 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는 자신의 SNS에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그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빨리 이별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파했는데요.

그리고, 김정원 피아니스트는 얼마나 진지하고 진실한 음악가였는지 모두가 잘 알며, 음악으로 세상에 남긴 위로와 감동은 영원히 기억될 거라는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바이올린 신동'에서 차세대 대표주자로 손꼽히던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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