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부실 경영에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눈물을 흘리고, 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한진해운에 출연한 100억 원 외에 추가로 사재를 출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었습니다.
최 전 회장에게는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고, 최 전 회장은 답변 도중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전문 경영인 등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며 경영을 했지만, 그 결과가 이렇게 돼 함께 고생한 직원과 주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한진해운에 출연한 사재 100억 원외에 추가로 사재를 내놓을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판단할 땐 100억 가지고는 전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것 같아요.]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 개인적으로 상속세 대출금을 갚기 위한 주식 담보 및 이번 100억 대출에 주식 담보가 제공돼 있어서 더 이상은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 전 회장은 두 딸을 포함해 일가 재산은 천억 원가량이며, 이미 출연한 100억 원은 개인 재산의 1/3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회장은 이어 2013년 말까지는 자신이 경영을 했지만, 이후 법정관리로 가는 과정은 현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죄가 부족하다는 질의에 대해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사죄한다며 무릎을 꿇은 뒤 증인석에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습니다.
YTN 류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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