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억대 부농 일구는 처녀 농군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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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을 졸업하면 보통은 좋은 회사 들어가려고 각종 스펙을 쌓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과감히 도시 생활을 접고 농촌에 정착해 사업가의 꿈을 펼치는 여성 CEO들이 있습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이끌고 있는 처녀 농군들을 나현호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메주콩을 씻어 골라내는 손길이 30대 초반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야무집니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부모님을 도와 된장을 담그던 소녀는 한 해 수억 원을 벌어들이는 사장이 됐습니다.

대학을 마치자마자 귀농해 전통발효식품을 판 지 10년 만입니다.

[김미선 /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 : 계속 일을 (바쁘게)하고 있어서 아직 낭만은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가족들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탐방객 사이에 맛있는 된장의 입소문이 돌아 사업이 시작됐는데, 지금은 청국장과 장아찌 등 개발하는 상품마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토 서남단에 있는 보배 섬 전남 진도에도 올해 스물여섯의 처녀 농군이 있습니다.

[곽그루 / 진도농부미스팜 대표 : 여기 있는 애들을 소중하게 산삼처럼 캐서 팔아야 해요. 오! 나름 큰데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했지만, 마지막 기말고사를 마치고 바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곽그루 / 진도농부미스팜 대표 : 여기(농산물 유통기업)에서 내가 일, 이 년 동안 커피 심부름 하고 복사 심부름하는 게 결코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고, 여기서 일하는 게 우리나라 농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아서….]

처음엔 막막했지만, 농사 강의를 듣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며 농작물에 이야기를 입혀 귀농 1년 만에 농사 강의도 하는 어엿한 CEO가 됐습니다.

[조재홍 / 진도군 군내면 : (귀농) 와서 하는 것을 보니까 농사해서 소득이 도시에서 월급 받는 사람들보다 내가 모르긴 몰라도 더 많을 것 같아요.]

저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농촌을 찾은 젊은이들이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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