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양국 간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이 연일 대규모 선박을 동원해 센카쿠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벌이자 일본에서는 자위대를 주둔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센카쿠 열도 주변에 연일 중국 선박이 대규모로 몰려오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어선 6척이 일본 영해에 진입한 이후 6일과 7일, 8일 연거푸 중국 정부 소속 선박 수십 척과 어선 수백 척이 영해와 접속수역에 떼 지어 출몰했습니다.
중국 정부 선박이 센카쿠에 대규모로 나타나기는 지난 2012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스기야마 외무차관이 주일 중국대사를 3차례나 불러 항의하고 외무성 국장급이 2차례나 항의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기시다 외무상이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직접 불러 항의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선박의 즉각적인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 선박이 항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습니다.
[청융화 / 주일 중국대사 : 중국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일본 언론은 중국 선박의 대규모 출몰은 "시진핑 지도부가 남중국해 재판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국내 비판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올해 일본 방위백서가 중국의 해양 진출을 비난하고 우익 성향의 신임 방위상이 임명된 데 대한 견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우익 언론은 중국의 센카쿠 점령에 대비해 센카쿠에 자위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중일 간의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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