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뇨와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가 버스에 앉은 채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누구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길가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경찰관이 버스에 뛰어들어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출소 앞에서 서서히 출발하는 버스.
갑자기 경찰 한 명이 달려 나와 버스를 멈춰 세웁니다.
곧장 버스로 달려 올라간 경찰은 의식 없이 축 늘어져 있던 할머니를 깨웁니다.
반응이 없자 곧장 119에 신고합니다.
119 응급처치요원의 도움을 받은 경찰은 할머니를 안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심폐소생술로 가슴을 압박하는 순간 할머니는 팔을 움직이며 잃었던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전종덕 / 대구 달성경찰서 순경 : 할머니가 주무시면 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주무시는데 아예 몸에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축 늘어져 계시길래…. 심폐소생술 실시하니까 '후'하면서 숨을 한번 내쉬시더라고요.]
전 순경이 할머니의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상태를 살피던 중 119구조대가 도착했고,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령에 당뇨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야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전종덕 / 대구 달성경찰서 순경 : 사람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두렵고 해도 되나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 할머니 상황이 위급해 보였고, 저희 할머니 같기도 해서….]
경찰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순경의 침착한 행동이 위급한 상황에 빠진 할머니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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