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세상에 보냈다고 하죠.
도마의 신이라는 양학선 선수를 키워낸 어머니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이 장한 아들을 키워냈을까요.
이원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정교한 공중제비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 낸 양학선.
부모님에게 집을 선물할 정도로 효자로 알려졌지만 양학선도 철없는 20대 초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양학선]
지금 생각해보면 시합 나가서 성과가 안 나오면 짜증을 엄마한테 풀었던 것 같아요.
불의의 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쳐 4년간 피땀 흘려 준비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기조차 어려워진 상황.
[기숙향]
저보다 학선이가 더 힘들어할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메달보다 귀한 카네이션을 받은 기숙향 씨, 체조영웅을 길러낸 어머니도 바라는 건 금메달보다 따로 있습니다.
[기숙향]
체육계 감독님께 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저도 아들 좀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들이 제 아들이 아니에요.
100일도 남지 않은 올림픽에 나설 아들 딸에게 바라는 건 금메달이 아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자녀들의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