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로 메시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소년의 사진 한 장이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소년이 메시와 만날 수 있도록
축구팬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랗고 하얀 줄무늬 비닐봉투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를 써넣고
유니폼처럼 입은 이 소년.
이라크의 다후크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르드 분쟁으로
아주 피폐해진 지역입니다.
축구팬들은 이 소년을 찾아
진짜 메시 유니폼을 사주자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메시의 한 열성팬은 메시 측으로부터
이 소년의 신원을 알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 사진을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축구 스타와 난민의 극적인 만남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호날두는 자살폭탄 테러로
고아가 된 레바논의 3살 짜리 소년과
극적으로 유럽으로 건너온
시리아 난민 부자를 만났습니다.
2004년 인도양을 할퀴고 간
쓰나미 참사 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년도
호날두와 만났습니다.
사고 21일 만에 발견됐을 때 입고 있던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이
호날두를 감동시킨 겁니다.
이 소년은 지난해
호날두의 옛 친정팀에 입단해
자신의 유럽 진출 꿈을 이뤘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