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음판 말고, 눈밭에서도 평창올림픽 메달 유망주가 등장했습니다.

시즌 첫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우리나라 설상 종목 최고 성적표를 받은 스노보드 이상호가 주인공입니다.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보기에도 아찔한 절벽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이 선수,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입니다.

몸을 한껏 기울여 에지를 살리는 덕분에, 턴을 할 때도 최고 시속 50km의 속도는 거의 줄지 않습니다.

올림픽이 열릴 스키장에서 예행연습을 하며, 이상호는 평창 금메달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상호 / 스노보드 국가대표 : 당연히 1등을 생각하고 있고요. 외국 선수들은 코스에 대해서 적응도가 한국 대표팀인 저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두 명이 붙어 빠른 선수가 이기는 알파인 종목, 이상호는 시즌 첫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습니다.

탄탄한 기본 기술에 꾸준한 심리 훈련, 여기에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이며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헌 / 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 테크닉적으로는 거의 완성형 선수에 가깝게 세계 톱 랭커에 들어와 있습니다. 세계 어떤 톱 랭커와 붙어도 크게 멘털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집 근처 고랭지 배추밭에서 운명처럼 보드를 만난 강원도 소년, 강산이 변하고도 남는 12년 동안 끈질기게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넘어, 우리나라 스노보드의 선구자라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이상호 / 스노보드 국가대표 : 후배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배를 보고도 충분히 국제무대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희망을 갖게 해주고 싶어요.]

겁없는 21살 청년 이상호는 내년 1월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 다시 질주를 시작합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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