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주말인 오늘도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불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문형표 전 장관이 구속된 만큼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수사도 급물살을 타겠군요?
[기자]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뒤 열흘 만에 처음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손해를 무릅쓰고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등 허위로 진술한 혐의도 적용됐는데요.
문 전 장관이 구속되면서 앞으로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파헤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로부터 삼성의 민원을 전달받고, 청와대 인사를 통해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지시하는 대가로 삼성이 최 씨 측에 지원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이미 구속 기소된 김종 전 차관과 안종범 전 수석 등을 상대로 10시간 넘게 관련 의혹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삼성 고위관계자 조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 씨 일가에 대한 특혜성 지원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만큼,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층도 불러 조사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말인 오늘도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이 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반정부 성향 문화계 인사들을 제재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의혹 때문인데요.
김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특검에 올라가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으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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