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유독 기부와 후원의 손길이 줄었다고 합니다.
소외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걱정인데요.
그래도 어려운 이웃의 곁을 항상 지키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죠.
홍성욱 기자가 사회복지관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채소를 다듬고 반찬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주말을 뺀 1년 내내, 복지관의 아침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점심 식사준비로 시작됩니다.
[허인숙 / 춘천 효자종합사회복지관 : 식사도 하러 오시고 또 도시락도 나가니까 양이 많다 보니까 좀 일찍부터 서둘러야 해요.]
반찬 준비가 마무리되면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한 도시락 준비가 이어집니다.
봉사활동을 온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지난여름부터 돕기 시작한 외국인 유학생.
우리말도 서툴고 길도 익숙하지 않아 헤매기 일쑤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어르신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모틴 딜런 / 자원봉사 대학생 : 요구르트도 주고, 제가 한번은 여기 말고 6동 갔을 때 어르신이 같이 커피 마시자고 해서(커피도 마셨어요.)]
도시락 배달을 마치면 급식소로 찾아오는 어르신들 맞을 준비로 다시 북적입니다.
최근 복지관의 가장 큰 고민은 쌀쌀한 날씨만큼 뚝 떨어진 후원과 기부입니다.
후원 품으로 가득 차야 할 창고는 초라할 정도로 텅 비었습니다.
[이용화 / 춘천 효자복지관 사회복지사 : 연말에는 여기에 좀 많이 쌓여 있는 편인데 요즘 시국이 많이 안 좋아서 그런지 좀….]
부족한 전기장판을 어디부터 나눠줄지 고민 끝에 발걸음을 옮깁니다.
복지관 직원을 반갑게 맞는 어르신.
[이용화 / 춘천 효자복지관 사회복지사 : 이게 어르신 밑에 까는 게 아니고 위에 덮으셔도 되고 여러 가지로 사용 가능하니까 편하게 사용하시면 돼요.]
[허흔 /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 아주 반갑죠. 사람이 그리운데, 혼자 지내다 보니까….]
난방을 못 하는 가정이 수두룩한데, 후원 품은 부족하기만 해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소외계층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시국이 혼란하고 어지러워도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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